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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 노인 체취…몸에서 나는 다양한 ‘냄새’의 원인은?

씻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지사다. 하지만 양치, 목욕을 열심히 해도 냄새가 나고, 심지어 향수나 섬유유연제를 뿌려도 냄새가 감춰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처럼 불쾌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청결이 아닌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몸에서 평소와 다른 악취가 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냄새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냄새가 심할 경우,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므로 냄새를 악화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1. 입 냄새주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두렵게 하는 심한 ‘입 냄새’는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입 냄새의 원인 중 약 70%는 오염된 혀나 치아에 있는 세균에 의한 것이다. 혐기성 균이 만들어내는 휘발성 유황산화물이 그 원인으로, 수면, 스트레스 등으로 침의 분비가 적어지면 원인 물질이 늘어 입 냄새가 심해진다. 구강 내에 문제가 없다면 위식도역류질환과 축농증, 비염, 편도 결석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질환에 의한 냄새일 경우, 대개 원인을 치료하면 냄새가 완화된다.2. 겨드랑이 냄새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양파, 식초와 유사하다면 액취증일 가능성이 높다. 액취증은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에 있는 세균과 만나 지방산, 암모니아를 만들며 강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약하다면 물티슈로 자주 닦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생활적인 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발한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시술?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겨드랑이 냄새가 모두 액취증에 의한 것은 아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정병태 원장(제이앤케이의원)은 하이닥 q&a에서 “갑자기 역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에 의한 암내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냄새인지 확인을 해 봐야 한다”며 이어 “피지에 의한 냄새, 피부 각질의 연화에 따른 세균이나, 진균의 감염 등에 의한 냄새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3. 심한 방귀 냄새평소와 다르게 방귀 냄새가 심하다면 먹는 음식과 소화기관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 방귀 냄새는 대장에 있는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특이 증상 없이 방귀 냄새가 독해졌다면 먹는 음식에 의한 것일 확률이 높다. 방귀 냄새를 독하게 만드는 식품으로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달걀, 우유, 십자화 채소, 마늘 등이 있다. 이들은 소화 과정에서 지방산과 황화수소가 많이 생성하여 방귀 냄새를 독하게 만든다. 이외에 소화불량 등으로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거나, 변비 등으로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차 있으면 대변 냄새가 함께 새어 나와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4. 질 분비물 냄새질 분비물이 노랗거나 초록색을 띠며, 생선 비린내와 같은 악취가 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산성의 균형이 깨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가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질 내 환경에서는 혐기성 세균이 질 내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이지만, 세균성 질염의 경우 약 100~1,000배 가까이 증가한다. 주요 감염 경로는 성관계이며, 대개 약물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평소 꽉 끼는 옷을 피하고, 면제품의 속옷을 입는 것도 도움된다.5. 노인 체취노화 역시 체취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의 배출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노폐물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축적되는 물질 가운데 ‘노네랄(nonerla)’이라는 체내 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로 피지가 증가한 경우, 그리고 흡연자에서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체취의 경우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채소 중심 식단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병태 원장 (제이앤케이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