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장의 부담을 줄이려면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있을 때, 대장내시경 전후, 장 수술 전후에는 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식이섬유는 대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량을 늘리기 때문에 변비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이는 우유와 유제품도 마찬가지. 우유의 유당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 유제품에 많은 유기산은 배변 기능을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장 자극 성분이다.
이렇듯 장에 대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선 가급적 대변의 양과 배변 빈도를 늘리고,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 장 자극을 줄이는 장 편한 식단 1. 잡곡 대신 쌀밥을 먹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 보리, 콩 등 잡곡 대신 쌀밥, 찹쌀밥, 국수로 대체한다.
2. 생야채, 해조류 섭취를 줄인다.
생야채와 해조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채소는 텍스처가 부드러운 애호박, 가지, 양상추, 양송이, 채소 주스 등을 위주로 섭취한다. 미역 등 해조류의 끈적끈적한 알긴산은 장운동을 촉진하고 대변의 양을 늘려 주의가 필요하다.
3. 생과일 대신 과일 주스를 마신다.
생과일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므로 특히 껍질째 먹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과일 통조림이나 과일 주스로 대체한다. 단, 천연 변비약이라 불리는 푸룬 주스(자두 주스)는 장운동을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피한다.
4. 땅콩, 참깨 섭취를 제한한다.
땅콩,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와 참깨, 들깨 등의 종실류에도 식이섬유가 많아 섭취를 줄여야 한다.
5. 단백질은 생선, 두부로 섭취한다.
생선, 닭고기(껍질 제외), 두부, 달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고기도 결합 조직이 많은 부위(양지, 사태 등)보다는 연한 부위의 육류로 대체한다.
6. 수분을 충분히 마시고, 식욕이 저하된 경우에는 소량씩 자주 먹는다.
7. 강한 향신료나 조미료의 사용을 제한한다.
8. 우유나 유제품은 하루 2컵 이하로 섭취할 수 있다. 단, 유당 불내증이 있다면 유제품 섭취를 제한한다.
하지만 이런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정상적인 장운동을 방해하고 변비가 생겨 장 불편감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장 불편감 즉 복통, 설사, 복부 불편감 등이 가라앉아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불편을 주는 식품만 선별적으로 제한하면서 차차 정상식으로 옮겨가도록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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